가파도의 청보리


바다의 영향을 많이 받는 가파도는 해양성 기후로 인하여 밭작물이 주를 이룹니다.

그 중에서 가파도의 대표 작물인 청보리는 4월이면 다른 지역보다 일찍이 섬을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입니다.


가파도의 청보리는 섬 전체 면적 의 60~70%를 차지하여 장관을 이루는데

가파도에 있는 보리밭이 유난히 아름다운 것은 보리의 키 때문입니다.

다른 지역 보리 보다 가파도의 보리는 맥주나 식용으로 쓰이는 ‘향맥’이라는 재래종으로

1m가 훌쩍 넘어 키가 크기 때문에 바람을 따라 보리들이 흔들리는 모습은 마치 파도를 떠올리게 합니다.


가파도 주민들이 옛날부터 보리를 계속 이어오는 이유는 가파도의 기후 영향도 있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이 바다에 나가 고기를 잡고 물질을 하다 보니

농사를 짓고 신경쓸 일손이 부족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씨만 뿌려 놓으면 큰 문제없이 자라는 보리 농사가 제격이었다고 합니다.


요즘은 섬을 가득 채운 푸른 보리밭과 제주의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낮은 집들과 돌담,

섬을 둘러싼 제주의 푸른 바다가 어우러진 장관을 보기 위하여 매년 많은 사람들이 가파도를 찾고 있어

경관작물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