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p of page

김동옥 가파도 보리 생산자님

DSC08136.jpg

저는 가파도에 살고 있는 주민 김동옥입니다.

제가 하는 일은 보리 농사를 짓고 있습니다.

 

우리 가파도는 약 한 27만 평의 아주 나지막 하고 작은 섬입니다.

그리고 가장 가까운 데는 대정읍 하모리에서 약 한 2km, 또 우리 가파도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마라도가 또 가파도에서 2km 그러니까 섬 속의 섬이면서도 중간에 위치해 있는 섬이거든요.

그리고 우리 가파도는 지금 아마 우리 제주에서는 그 가장 제주다운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는 섬이 가파도가 아닌가 생각하고요. 

DSC08100.jpg

가파도는 지금 설촌이 약 한 190년 정도 되는데 설촌 당시부터 보리 농사를 지었습니다.

문헌으로 봤을 때는 1840년부터 개경이 됐다고 그러는데 그때부터 보리 농사를 지어가지고, 어떻게 보면 가파도 18만 평에 달하는 보리가 가장 인구가 많았을 때 약 한 1100명이

살았는데. 1100명이 쌀이 없다 보니까 자급자족했던 농사고, 또 가장 계절 영향 때문에

여름에는 농사를 지을 수 없고 겨울철에만 농사를 지을 수 있다 보니까 보리가 가장 이 섬에는 적합한 농사고 또 보리 농사는 타 지역보다 아주 잘 됩니다.

그리고 가파도 보리 같은 경우는 항상 해풍을 맞다 보니까 그 어느 지역에서 나는 보리보다도

가바 성분이나 미네랄 성분이 아주 월등하고 또 하나의 이점은 지금 바닷물 농법이다 해서

그게 이슈가 되고 있는데, 우리가 태풍이 좀 큰 게 닥치면 해수가 1km까지 간다고 그래요.

그런데 우리 가파도는 마을 중앙이 해안가에서 보통 한 700m에서 600m밖에 안 되잖아요.

해수 때문에 농약을 치지 않아도 농사를 할 수 있어 가지고 우리 가파도에서 나는 보리는

영양분도 영양분이지만 그 모든 농사가 무농약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해수 덕분에 약을

안 쳐도 병균이 발생을 안 해요. 그래서 저희들은 보리 농사에 아예 어떤 약을 치지 않고

재배하고 있습니다.

210830-보리생산자-04.jpg

저한테 보리밭은 단순한 보리밭이 아니거든예.

왜냐하면 저희들 어렸을 때 전국에서 유일하게 국민학교가 보리 방학을 일주일 하는 데는

가파도 뿐이었어요. 전국에서도 왜냐하면은 여기에 약 18만 평의 보리를 심어가지고 재배를

했는데 그 당시에는 거의 섬에 사는 사람은 어느 누구든지 500~600평이라도 땅을 갖고

보리를 재배했거든요. 왜냐하면 그걸 수확해야 자기들이 먹고 사니까. 다른 데서 쌀 사 오고

그럴 문물 형태도 안 되었고 한 70년대까지만 해도. 그러다 보니까 전 주민이 보리 농사를

지었어요.

 

그 당시는 저희 집도 그렇습니다만은 한 가정의 애가 한 5명에서 6명이잖아요. 그럼 엄마, 아빠가 보리철에 보리 베러 가면 애들을 볼 어린 동생들을 볼 사람이 없어요.

그러니까 학교에서 보리 방학을 가지고 일주일 방학을 내요. 그럼 한 4, 5, 6학년 되는 언니들이 동생들을 보고. 그만큼 보리가 주민들한테 중요했던 거였거든요. 저 역시도 어떻게 보면 어머니, 아버지가 보리밭에 보리 베러 가면 따라가서 보리도 베고 또 그 당시에는 뭐 호미가지고 잡풀도 켜고 그랬잖아요. 그래서 어떵 보면 보리밭의 모든 추억이 어릴 때 내가 자라오면서 성장 과정이라든지, 어렸을 때 아버지, 어머니하고 모든 추억이 보리밭에서 시작됐다고 봐야 되거든요.

그래서 저한테는 어떻게 보면 보리밭은 특별한 의미를 갖고 있는 겁니다.

210830-가파리마을소스-045.jpg
210830-가파리마을소스-061.jpg

가파도는 약 설촌 역사가 200년 정도밖에 안 되는 마을입니다. 그런데 우리 제주 본토가

그렇듯이 쌀이 안 나는 섬이다 보니까 가장 가파도에 사람이 많이 살았을 때가 약 1100명

이었는데 마을이 형성되면서 재배해 왔던 게 보리였고, 또 보리가 주민의 어떤 주식이었고,

또 어떻게 보면 지금은 보리가 소외되고 워낙 쌀이 많이 나고 또 먹거리가 풍부하다 보니까

소외되는데 가파도에서 보리라는 이미지는 어떻게 보면 그 당시 주민들이 살았던 삶 자체가

보리였고, 또 모든 추억이나 그런 모든 게 보리밭에 다 스며들어 있어요. 그게 보리밭이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지금 가파도 보리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은 우리 가파리 마을 내에서 보리를 가공해서

보리쌀이라든지 미숫가루 그 다음 보리차를 만든 들어서 파니까. 우리 가파도 와서 사갈 수도

있고 아니면 리 사무소로 예약해서 택배로 받아볼 수도 있고, 또 작년부터 처음으로 재배했는데 강호청이라고 실제 사람이 식용할 수 있는 청보리를 재배했습니다. 그게 지금 제주도의 우리

대정농협이나 구좌농협 하나로마트 쪽에 가면 컬러보리라고 판매가 되니까 구매하셔도 좋고,

마을회로 연락해 가지고 우리 가파도 보리를 많이 이용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bottom of page